"할아버지, 또 핸드폰이랑 대화하세요?"김철수(75) 할아버지가 거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향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."아니야, 그게 아니라... 내 마음이 그런 게 아니었어."옆에서 설거지를 하던 부인 순자(73) 할머니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. 처음엔 누구와 통화하는 줄 알았는데, 자세히 보니 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타이핑을 하고 있더군요."여보, 그 나이에 게임이라도 하는 거야?""게임 아니야! 상담하는 거라고!""상담? 누구랑?"철수 할아버지는 잠시 머뭇거렸습니다. 3개월 전만 해도 'AI'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그가, 이제는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AI 상담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거든요.47년 결혼생활의 최대 위기김철수·순자 부부의 결혼생활은 평범했습니다. 철수 할아버지는 공무원..